불규칙 바운드 한 개가 결정타로 작용했다.
삼성이 LG와 맞대결에서 신승했다. 삼성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올 시즌 첫 번째 경기를 4-3으로 가져갔다.
경기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게 진행됐다. 양 팀의 선발투수 릭 밴덴헐크와 레다메스 리즈 모두 각각 최고구속 153km, 158km를 찍으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승리투수는 밴덴헐크가 됐지만 결국 명암은 7회 불펜 대결에서 갈렸다.

삼성은 1-2로 뒤지던 7회초 긴갑용과 김상수가 연달아 몸에 맞는 볼로 출루, 리즈의 포투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기회에서 배영섭이 리즈의 슬라이더에 투수 땅볼을 치면서 2사 2, 3루가 됐고 LG는 정현욱을 올려 리드를 유지하려 했다.
하지만 삼성은 박한이가 정현욱을 상대로 1루수 김용의 앞에서 크게 바운드 되는 타구를 날렸고, 이 타구는 결과적으로 2타점 우전 결승타가 됐다. 김용의가 전혀 손 쓸 수 없는, 마치 고무공 같은 불규칙 바운드 타구였다.
행운과 함께 천금의 리드를 잡은 삼성은 7회말 불펜 필승조를 모두 투입했고 매 이닝 위기를 극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밴덴헐크가 7회말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차우찬이 오지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 2루가 됐지만 심창민이 대타 서동욱을 스탠딩 삼진, 이진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LG의 추격을 잠재웠다.

8회말에는 권혁이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안지만이 마운드에 올라 박용택을 1루 견제로 아웃시키고 정성훈도 삼진 처리했다. 삼성은 안지만이 김용의에게 중전안타를 맞자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조기 투입, 오승환은 9회말까지 굳건히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3세이브를 올려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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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