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사랑할 때’ 김성오와 연우진이 사랑보다 진한 애틋한 형제애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 7회는 이재희(연우진 분)가 가족 같은 존재 한태상(송승헌 분)에게 친형 이창희(김성오 분)의 감옥살이 이유를 묻는 내용이 그려졌다.
재희는 “우리 형 왜 감옥에 갔다 온 것이죠?”라고 물었고 태상은 잠시 당황한 후 “날 구하려다가 갔다”고 답했다. 재희는 이어 창희가 태상의 전 보스(이성민 분)를 죽인 사실을 안 후 “그래서 날 후원한 것이냐?”고 쓸쓸히 물었다.

태상은 그동안 창희의 동생 재희가 외국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금전적으로 도왔다. 태상은 “그것과 상관없다. 창희는 내 식구”라고 위로했지만 재희의 슬픈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재희는 모든 진실을 알고도 형 창희에게 “사랑한다. 기죽지 마라”라고 위로의 말을 남겼다. 사람을 죽였다고 해도 변치 않은 형제애였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창희는 자신을 협박하는 구용갑(이창훈 분)에게 꼼짝하지 못하며 안쓰러움을 안겼다. 용갑은 재희에게 창희의 감옥살이를 밝히겠다고 협박했다. 동생을 끔찍하게 여기는 창희는 용갑에게 무릎까지 꿇었지만 비열한 용갑은 여전히 창희를 옭매였다.
그동안 서로를 끔찍하게 아끼는 창희와 재희의 형제애는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남녀간의 진한 사랑 못지않은 관심을 받았던 것도 사실. 하지만 사랑과 욕망으로 얼룩진 운명은 창희와 재희 형제를 뒤흔들며 시청자들을 안쓰럽게 만들고 있다.
이날 태상과 서미도(신세경 분)가 본격적으로 연인이 된 가운데 미도를 사랑하는 재희, 태상을 사랑하는 백성주(채정안 분)의 엇갈린 사랑이 아슬아슬하게 펼쳐졌다.
한편 ‘남자가 사랑할 때’는 인생의 한순간 뜨거운 열풍에 휩싸인 남녀의 사랑을 그린 정통멜로드라마로 현재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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