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스즈키 이치로(40)도 흘러가는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다.
왕년의 톱타자 이치로가 올 시즌을 힘겹게 치르고 있다.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외야수 이치로는 이번 시즌서 25일(이하 한국시간)까지 18경기에 나와 63타수 14안타 타율 2할2푼2리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출루율은 2할6푼5리다. 여러모로 이치로에게는 낯선 성적이다.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이하 MLB)에 데뷔한 이치로는 2004년 262안타를 생산하며 1920년 조지 시슬러가 세운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257안타)을 갈아치웠다. 또한 데뷔 후 2010년까지 10시즌 연속 3할, 2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이치로는 올 시즌 뉴욕양키스에서 주로 7~8번으로 배치돼 경기에 나서고 있다. 과거 그는 붙박이 1번 타자였지만 올 해 40세인 이치로도 3할에 미치지 못하는 출루율(.265) 때문에 1번 타자를 맡기 어렵다. 통산 출루율(.366)이 무색할 정도로 올 시즌 출루하기가 어렵다.
한편 화려한 MLB 경력을 자랑하는 이치로지만 올 시즌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31)에게는 상대가 안 된다. 추신수는 25일 현재 타율은 3할9푼2리다. 또한 3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금의 선구안과 타격감이 유지된다면 이치로가 갖고 있는 4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경신해 동양인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추신수의 출루율은 5할3푼4리로 MLB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출루율만 보면 이치로가 1번 나갈 때 추신수는 2번 루상에 나간다. 통산 출루율에서도 추신수가 3할8푼6리로 이치로(.366)를 앞선다. 시애틀 시절 추신수는 이치로 때문에 자리를 잡지 못했고 팀을 떠나야 했다.
MLB 역사상 최고의 동양인 선수에 속하는 이치로도 가는 세월이 야속하다. 메이저리그 톱 플레이어의 위치에 올라온 추신수의 맹활약 속에 이치로의 이름이 지워지고 있다.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동양인 최고타자는 추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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