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프로야구 팀들 중 가장 많은 트레이드를 하는 팀이다.
넥센은 지난 18일 NC와 투수 송신영, 신재영을 받고 야수 박정준, 지석훈, 이창섭을 주는 트레이드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24일 저녁 내야수 서동욱이 오고 포수 최경철이 LG로 가는 깜짝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넥센은 불과 몇년 전까지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다 지난 2011년 박병호-심수창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생활형', 즉 전력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를 하는 팀으로 거듭났다.

넥센이 최근 3시즌 사이에 5번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수는 박병호, 심수창, 최경철, 김태형, 이성열, 송신영, 신재영, 서동욱 등 8명이나 된다. 대부분 즉시전력감이고 NC에서 온 김태형, 신재영만 유망주다.
최근 넥센이 걷고 있는 행보는 선수를 자산이기보다는 직원으로 생각해 '버리기' 꺼려하는 다른 팀들에 비해 파격적이다. 그러나 넥센의 팀 전력 강화 과정을 보면 오히려 가장 '프로'스러운 것이 넥센이다.
특히 넥센이 끊임없이 타팀의 전력을 파악해 자신의 전력과 비교하며 트레이드를 준비하는 의욕은 타팀들도 한번쯤 생각해봐야할 부분이다. 다른 팀과 다른 경영 구조를 가진 넥센은 이장석 대표가 직접 트레이드를 지휘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 관계자는 한때 "트레이드의 문은 언제든지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프로야구 트레이드 역사상 가장 큰 수혜자 중 한명이다. 제2의 박병호가 트레이드를 통해 또다시 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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