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 '스타크1'과 3D '스타크2'...'뇌의 활성화 달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4.25 07: 53

몇년전 서지훈(29, 은퇴) 이영호(21, KT) 등 프로게이머들의 뇌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일반인과 비교해서 4배 가까이 빠른 프로게이머들의 특성을 전두엽과 측두엽 부분의 활성화로 살펴본 연구 결과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KBS 과학카페 들을 통해 공개되면서 장안의 화제가 됐다.
세월이 지나 2D 그래픽의 스타크래프트1이 주죽이 됐던 e스포츠는 이제 3D인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갔다. 게임 뿐만 아니라 게임을 이용하는 프로게이머들도 뇌의 특성이 바뀌고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13(NDC13)'에서 중앙대학교 한덕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게임에 따른 뇌반응 사례'를 토대로 게임을 해석한 새로운 강연 '게임과 뇌과학'의 연구를 발표했다.

한교수는 양손을 사용해 오른손을 원시뇌, 왼손을 뇌껍질로 비유하면서 순간적인 기억을 담당하고 있는 전두엽 측두엽, 기억을 저장하는 두정엽과 시각영역을 담당하는 곳으로 뇌를 구분했다. 전두엽의 경우 컴퓨터의 메모리와도 빗대어 설명하기도 했다. 
한 교수는 인간의 뇌가 게임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프로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조사에서 확인했다. 일반인에 비해 프로게이머들은 뇌껍질에서 기억력이나 사고력을 주관하는 기관인 전두엽이 특히 발달한 가운데 3D 게임인 스타크래프트2를 하고 있는 프로게이머들은 물체를 인식하는 두정엽과 소뇌가 활성화 됐음을 보여줬다.
한교수는 이 연구에 대해서 스타크래프트1, 2게이머 두 실험군 모두 전두엽 활성화 정도가 크지만  전략적인 측면이 부각되는 스타1은 전두엽, 시각적 자극효과가 강한 스타2는 두정엽의 활성화가 강한 것으로 다시 한 번 덧붙여 설명했다.
발표 후 인터뷰에서 한 교수는 "스타1에 비해서 스타2는 더욱 입체적이 됐다. 스타1과 스타2의 다른 게임 특성에 따른 뇌의 자극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과 못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재미를 느끼는 부분을 전두엽으로만 규정할 수는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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