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3위 손아섭, "공이 안 잡힌다" 긴장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4.25 10: 01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세 번 위기가 온다. 그 첫 번째가 지금인 것 같다."
시즌 초 손아섭은 뜨거운 방망이를 한 달 째 유지하고 있다. 24일 현재 타율 3할8푼3리(60타수 23안타) 5타점 8득점, 타점은 적은 편이지만 중요할 때 한 방씩 해 주면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타율은 팀 1위, 전체 3위를 기록 중인 손아섭이다.
그렇지만 24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손아섭은 "올해 첫 위기가 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손아섭은 절대 만족을 모르는 타자다. 불방망이를 뽐냈던 지난 2011년 8월의 스윙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그 때 느낌을 찾기 위해 방망이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손아섭은 "지난주(19~21일) 삼성 원정 때부터 감이 떨어졌다"며 "공이 안 잡힌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타격감이 좋을 때 홈 플레이트 앞에 공이 멈추는 것 같다는 표현을 한다. 실제로 공이 멈출리는 없지만 그만큼 최적의 타격 타이밍을 확실하게 포착하고 타격을 한다는 표현이다.
그는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세 번 위기가 온다. 그 첫 번째가 지금"이라며 "자꾸 유인구에 속고 공이 안 보인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24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금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손아섭의 말은 엄살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손아섭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있다. 매년 작년보다 성장한 올해를 꿈꾸기 때문이다. 그는 "작년보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그렇게 서른 살까지 하다 보면 그때 타자로 정점을 찍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자신의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는 손아섭은 욕심쟁이다. 그것이 그를 키운 원동력이 됐다.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도 이제는 일취월장했다. 24일 경기에서는 1사 만루에서 박정권의 큼지막한 타구를 펜스에 부딪혀 가며 점프해 잡아냈다. 최소 2점을 막아낸 수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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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승철 기자,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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