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싸이, 인천공항서 '젠틀맨'다운 기자회견 [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4.25 10: 58

가수 싸이가 미국 현지 프로모션을 위해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 모여든 취재진을 위해 짧은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에게 사랑과 응원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인터뷰 내내 웃음이 얼굴에서 떠나질 않던 싸이는 "화이팅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돌아오겠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싸이는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예정에 없던 간단한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그는 빌보드 차트 전망을 비롯해 조용필과의 비교, 뮤직비디오 선정성 논란 등 중요하고 민감한 여러 사안들에 대해 시종 유쾌하지만 진중하고 논리적인 모습으로 답변을 이어갔다.
먼저 그는 빌보드 12위 진입에 이어 이날 5위로 순위가 치솟은 것에 대해 "유튜브 조회수가 포함된다는 얘길 들었을 때 나한테 유리해진 상황이라 생각했다. 이번 빌보드 5위는 흔히 말하는 것처럼 '유튜브 빨'이 맞다. 하지만 현재 아이튠즈 성적이 저조하기 때문에 다음주엔 더 떨어질 듯싶다. 미국 프로모션을 통해 아이튠즈 순위가 상승하겠지만, 궤도에 오를때가지는 2~3주가 소요될 것 같다"고 향후 '젠틀맨'의 순위변동을 분석했다.

정규19집을 발매하고 활동을 콘서트 투어를 시작한 '가왕' 조용필과의 비교에 대해선 손을 내저으며 "비교만으로 영광"이라 답했다. 지난 23일 조용필이 자신의 음반 쇼케이스에서 싸이를 극찬한 것에 대해 "사실 빌보드 몇위를 하고, 외국에서 알아봐주는 것에 대해 감사드리지만, 최근 며칠새 조용필, 배철수 선배님께 2연타로 칭찬 받은게, 더할 바 없이 행복하다"는 말로 선배가수들의 칭찬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대한 일부 선정성 논란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싸이는 "나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올라갔다는 생각을 했다. 옛날부터 내가 고급은 아니었다. 다만 뮤직비디오를 만들거나 곡을 쓸때 '건강하되 건전하진 말자'라는 모토가 있었는데, 이번엔 좀 덜 건강했나보다"는 말로 논란에 재치있게 응수했다.
이어 "어린이 팬들이 볼 때는 다소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 어린이 팬들에겐 좀 더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길 약속한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미국에) 가서 화이팅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 비행기로 출국하는 싸이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도착 후 곧장 '2013 트라이베카 필름페스티발'에 참석해 창조혁신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1일 뉴욕 록펠러 센터에서 '투데이 쇼'를 통해 첫 공식활동을 시작한다. 앞서 싸이는 해당 방송에 출연해 '강남스타일' 무대를 선보여 전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다.
한편 싸이의 신곡 '젠틀맨'은 지난 12일 자정 발표와 함께 국내 음원사이트 1위는 물론, 나흘만에 전세계 아이튠즈 1위 자리를 꿰차며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이어갔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2억뷰를 훌쩍 넘어섰으며,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에 12위로 첫 진입 후 25일엔 5위로 치솟았다.
gato@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