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지휘하는 알렉스 퍼거슨(71) 감독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퍼거슨 감독이 또 하나의 우승트로피를 추가했다. 맨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맨유가 구단 역사상 20번째 리그우승을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올해로 26년째 맨유 감독을 맡고 있는 퍼거슨은 맨유 그 자체다. 1992-1993시즌 맨유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그는 올해까지 통산 13회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했다. 하지만 71세의 고령 때문에 꾸준히 은퇴설이 제기되는 상황.

맨유의 레전드이자 이사진이기도 한 보비 찰튼(75)은 25일 영국일간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퍼거슨의 은퇴설을 일축했다. 찰튼은 “우승이 확정됐을 때 퍼거슨은 이미 다음시즌 구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누가 그를 말릴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냉철한 판단력과 승부사기질은 퍼거슨을 역대최고의 감독으로 만들었다. 퍼거슨은 데이빗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박지성 등 자신이 키운 선수를 내칠 때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또 올 시즌 라이벌 아스날의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를 영입해 큰 효과를 봤다.
찰튼은 “퍼거슨은 정말 경이로운 역대 최고의 감독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모든 선수를 장악하고 축구에 관한 모든 것을 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퍼거슨의 은퇴가 임박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맨유는 퍼거슨 이후에 대비할 때가 됐다. 찰튼은 “퍼거슨도 나이를 먹는다. 힘든 결정(은퇴)을 해야 할 시기는 올 것이다. 퍼거슨이 그만둔다고 하면 기쁘게 보내줄 것이다. 오직 그만이 정답을 아는 문제”라며 모든 결정권을 퍼거슨에게 넘겼다.
위대한 감독의 은퇴가 머지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다음 시즌까지는 퍼거슨이 계속 맨유 사령탑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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