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못하는 추신수… 신시내티의 고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4.25 14: 17

지난해는 1번이 문제였던 신시내티 타선이 올해는 2번으로 고민하고 있다. 추신수(31)의 영입으로 그토록 원하던 강한 리드오프를 찾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2번이 없어 흐름이 곳곳에서 끊기고 있기 때문이다.
신시내티 레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13승9패(승률 .591)를 기록,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619)에 이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8승2패의 상승세를 타며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주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피츠버그(.571)와 밀워키(.550)까지 가세해 일대혼전 양상인 중부지구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투·타의 조화는 괜찮다. 마운드는 3.29의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4위다. 평균자책점 3.93의 불펜이 다소 못 미덥지만 선발(2.99, 리그 4위)의 높이는 당초 예상을 어느 정도 충족시키고 있다. 타선도 팀 타율 2할5푼9리(3위), 114득점(2위)로 자신들의 몫을 하고 있다. 다만 타선의 경우는 더 잘할 수 있는데도 이 정도 성적에 머무는 경향이 있다. 추신수의 출루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느낌이 강하다.

추신수는 25일 현재 3할9푼2리의 타율과 5할3푼4리의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신시내티는 나머지 29개 팀이 누구도 보유하지 못한 출루 머신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런 추신수의 득점은 18점(MLB 전체 공동 5위)에 불과하다. 출루율에 비하면 득점 비율이 크게 떨어진다. 홈런으로 3점, 폭투로 1점을 냈다고 생각하면 동료들의 지원을 받은 득점은 14점에 머문다.
신시내티는 조이 보토, 브랜든 필립스, 제이 브루스 등 타 팀 부럽지 않은 중심타선을 구축 중이다. 문제는 2번이다. 신시내티의 올 시즌 2번 타순 타율은 2할5푼7리로 리그 7위, 출루율은 2할9푼2리로 8위다. 팀 평균 및 전체 평균보다 못한 성적이다. 여기에 2번 타순 병살타는 6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추신수와 중심타선 사이의 연결고리 몫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신시내티에서 2번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선수는 잭 코자트다. 52타수를 기록했다. 타율은 2할6푼9리로 나쁘지 않으나 출루율은 3할9리에 불과하다. 병살타도 2번 타순에서 3개를 쳤다. 2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도 1-0으로 앞선 7회 추신수를 루상에 두고 병살타를 쳐 추가점의 기회를 놓쳤다. 그나마 코자트는 타율이라도 나은 편이다. 31타수를 기록한 크리스 하이지는 타율 1할6푼1리에 머물고 있다. 31타수 중 10번이 삼진이다.
원래 신시내티의 개막전 2번 타자는 브랜든 필립스였다. 그러나 라이언 루드윅의 부상으로 4번 자리로 긴급 이동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도 필립스에게 가장 이상적인 자리는 2번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 사이 신시내티의 2번 자리는 고질병으로 변해가고 있다. 활발히 나가지만 돌아오지는 못하고 있는 추신수. 신시내티의 고민으로 번질 가능성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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