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재도전' 류현진 딜레마, 이닝과 투구수 조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25 14: 16

LA 다저스 류현진(26)이 시즌 3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10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벌어지는 '201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지난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6이닝동안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한 류현진으로서는 이날 경기마저 흔들린다면 자칫 고비를 맞을 수 있는 중대한 한판이다. 
팀 상황도 좋지 않다. 시즌 최다 6연패 탈출 이후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가 싶었지만 25일 메츠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만루 홈런을 맞으며 3-7로 역전패했다. 특히 24~25일 2경기에서 선발 클레이튼 커쇼와 테드 릴리가 나란히 5이닝씩밖에 던지지 못했고, 7명의 불펜투수들이 도합 9⅓이닝을 던지며 힘을 소모한 상태다. 

류현진으로서는 선발투수로서 더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할 의무가 생겼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 꾸준히 던지고 있다. 그러나 스스로는 "7이닝 이상은 던지고 싶다"며 이닝이터에 욕심을 내고 있다. 불펜이 소모된 상태에서 류현진이 7이닝 이상 던진다면 개인과 팀 모두에 숨통을 틔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딜레마가 있다. 많은 이닝을 던지기 위해서는 투구수를 적게 가는 게 필수. 류현진의 이닝당 투구수는 15.5개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113명 중 42위다. 평균 이상으로 적은 공을 던지며 투구수 관리에 성공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3구 이내에 집중 공략당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볼티모어전에서 류현진이 허용한 안타 8개 중 6개가 3구 이내 맞았고, 그 중 초구 2개는 모두 홈런으로 이어졌다. 경기 후 류현진은 "상대 타자들이 초구부터 노리고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볼티모어는 류현진의 투구를 집중 분석했고, 타자들은 어느 정도 노림수를 갖고 들어왔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데뷔전을 가진 후 "타자들이 1~2구부터 적극적으로 쳤다. 카운트를 잡으려 들어가다 안타 많이 맞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류현진의 패턴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류현진은 3구 이내 승부에서 38타수 18안타로 피안타율이 4할7푼4리에 달하고, 홈런 3개도 모두 3구 이내 승부에서 맞은 것이었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상대로 3구 이내 승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반면 4구 이상 승부에서는 57타수 9안타로 피안타율이 1할5푼8리에 불과하다. 특히 풀카운트에서 13타수 1안타로 피안타율이 7푼7리밖에 되지 않는다.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결정구로 활용하며 투스트라이크 이후 유리한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이 경우 투구수가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류현진이 과연 이 딜레마를 해결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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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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