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절정의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는 다르빗슈 유(27, 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4승째를 수확하며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다르빗슈는 25일(한국시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1패)째를 따냈다. 이로써 다르빗슈는 클레이 벅홀츠, 존 레스터(이상 보스턴), 저스틴 매스터슨(클리블랜드), 맷 무어(탬파베이)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2.03에서 1.65로 떨어뜨리며 이 부문 3위로 뛰어올랐다.
조시 해밀턴의 이적건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이었지만 다르빗슈의 구위는 에인절스 타선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경기 초반 제구가 완벽하지는 않았으나 1회 무사 1루에서 트라웃을 슬라이더로 스윙 삼진, 푸홀스를 직구로 스윙 삼진, 그리고 해밀턴을 다시 슬라이더로 뜬공 처리하며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그 후로는 특별한 위기가 없었다. 간혹 안타와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장타는 없었고 어떤 주자에게도 2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최고 96마일(154.5㎞)에 이르는 빠른 공과 올 시즌 리그를 통틀어서도 가장 위력적인 구종으로 손꼽히는 80마일 중반대(약 137㎞)의 슬라이더 조합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6회 2사 1루에서는 지난해 팀 동료였던 해밀턴을 95마일(153㎞)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강렬한 인상과 함께 이날 등판을 마쳤다. 에인절스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트라웃, 푸홀스, 해밀턴 모두에게 삼진을 솎아낸 다르빗슈였다. 투구수는 100개를 기록했고 팀이 11-0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이날 11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다르빗슈는 올 시즌 32⅔이닝 동안 49개의 ‘K’를 새기는 괴력을 과시했다.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선두다.
타선도 다르빗슈의 승리를 화끈하게 지원했다. 승부는 사실상 4회에 결정됐다. 4회 안타 4개와 볼넷 4개, 그리고 폭투를 묶어 6점을 뽑은 텍사스는 넬슨 크루즈의 좌월 3점 홈런이 대미를 장식하며 4회에만 9점을 뽑는 괴력을 과시했다. 텍사스는 이후 다소 여유 있는 경기 운영 속에 11-3으로 이기고 시즌 14승7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에인절스는 8승12패로 서부지구 3위에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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