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리아·짜파구리..먹방, 손이 가요 손이 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4.25 15: 55

[OSEN=윤가이의 실은 말야]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살기 위해 먹는 게 아니라 먹기 위해 산다?
요즘 TV에 '먹방'(먹는 방송) 바람이 거세다. 영화배우 하정우의 작품 속 먹는 연기가 화제가 되면서 너도나도 먹방에 도전했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 출연 중인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짜파구리'를 맛있게 먹어 이슈를 이어갔고 결국 라면 CF까지 따냈다. 이렇다 보니 최근 예능 프로그램 여기저기서 먹방이 단골 아이템으로 등장하는 중이다.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그 모습만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나아가 웃음보까지 자극할 수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일명 '군대리아'가 등장해 네티즌의 폭풍 관심을 받았다. 군대리아란 부대에서 일주일에 두 번, 별식으로 제공되는 수제 햄버거. 빵과 고기 패티, 양상추 샐러드, 딸기잼 등을 재료로 각자의 기호대로 직접 만들어 먹는 간식이다. 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군대에만 존재한다는 군대리아의 실물을 접한 시청자들은 뜨겁게 호응했다. 특히 서경석 류수영 샘 해밍턴 손진영 등 멤버들이 허겁지겁 흡입하듯 먹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먹방이 됐다.

그런가 하면 KBS 2TV '해피투게더3' 속 한 코너 '야간매점'도 꾸준한 인기다.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야간매점'은 게스트로 출연하는 스타들이 다양한 야참과 간식을 소개하면서 매주 목요일 밤 식욕을 자극한다. 스타들은 최소의 비용과 시간으로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간식들을 직접 요리하거나 소개한다. MC 유재석과 박명수가 먼저 시식을 하고 소감을 전하면 다른 MC들과 게스트들이 투표를 통해 가장 먹고 싶은 요리를 선정한다. 이동욱의 '까순이', 소녀시대 윤아와 효연의 '아이카레보이', 신보라의 '비빙수', 이종혁의 '만추', 씨스타 다솜의 '다솜면' 등 각양각색 먹을거리들이 매주 베스트 메뉴로 올라온다.
네티즌은 '야간매점'에 소개된 스타들의 메뉴들을 직접 만들어 먹고 후기를 공유하거나 이 레시피들을 응용해 또 다른 간식 레시피를 전하는 등 온라인을 통해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먹는 일은 인간이 찾는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식욕은 성욕, 수면욕 못지않게 원초적인 인간의 욕구다. 매일 점심 메뉴를 고민하고 저녁 식사를 차리는 데 시간을 쏟는 현대인들에게 먹방은 너무도 즐거운 볼거리가 되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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