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백종철 감독이 프로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를 이끌고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할까.
대구FC가 오는 27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대구FC 제 6대 감독으로 부임한 백종철 감독의 데뷔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백종철 감독은 당성증 감독이 지난 서울전 이후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후임으로 선임되었다.
대구FC에 있어 이번 제주전은 오직 승리만을 위해 뛰어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지난 11년간 시즌을 치르면서 지금처럼 첫 승 시기가 늦어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만큼 대구FC 소속원과 대구FC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날 제주전은 말 그대로 자존심이 걸린 승부다. 이런 상황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되는 백종철 감독이 팀을 잘 추슬러서 분위기 전환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이날 최대의 관전 포인트다.

백종철 신임감독은 U-19 여자축구대표팀을 아시아 선수권대회 우승에 이끌고, 영진전문대 여자축구부를 전국 최강으로 만드는 등 명실상부 한국여자축구의 주춧돌 역할을 해왔다. 또한, 2011년에는 부산 아이파크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백종철 신임감독의 첫 번째 임무는 바로 이틀 앞으로 다가온 리그 경기를 앞두고 빠르게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리는 것이다. 8라운드를 치른 현재 대구FC의 성적은 3무 5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특히 3월까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 오던 선수들 간의 밸런스가 무너지며, 4월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대구는 경기시작과 함께 공격적인 운영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고 득점찬스를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치며 득점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불안한 조직력으로 경기를 이어오다 실점하고 무너지는 경기패턴을 반복했다.
결국 이러한 원인은 그라운드의 선수들 스스로가 조급한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종철 감독의 첫 번째 임무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르고 빠르게 반전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며 이번 제주전 결과가 그 어느 경기보다 중요한 이유다.
백종철 감독은 데뷔 경기를 앞두고 "팀이 어려운 시기인걸 인정한다. 구단이나 팬들까지도 침체돼 있는데 분위기 반전을 해야된다. 제주전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이틀 밖에 없는데 전술적인 준비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준비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하려 한다. 이를 위해 팀원들간 소통을 극대화하고 냉정하게 현 상황을 인식하고 파악해 극복하고자 함께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백종철 감독이 데뷔무대에서 상대하게 되는 제주는 과거 청구고 동문으로 함께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지도자의 길을 걸은 절친 박경훈 감독이 이끌고 있다. 따라서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백종철 감독의 프로 데뷔전을 넘어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다가올 전망이다.
상대팀 제주는 현재 3승 2무 2패 승점 11점으로 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팀이지만 전통적으로 원정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시즌에도 3번의 원정경기에서 개막전이었던 전남과의 경기에서만 승리를 거뒀을 뿐 이후 두 차례 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특히 대구는 지난해 제주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어 이번 제주전은 간절히 원하는 승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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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