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영화 ‘폭스파이어’의 로랑 캉테 감독이 영화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의 이면을 그리고 싶었음을 밝혔다.
로랑 캉테 감독은 25일 전주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열린 제 1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폭스파이어’ 기자시사회 및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영화에 대해 “원작의 배경은 1950이다. 이 시대는 저에게도 정말 중요한 의미가 있다. 미국에서는 아메리칸 드림이 한 창일 때다. 나는 그 꿈의 다른 면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런 꿈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그리고 싶었다. 영화 속 소녀들 역시 소외계층이다. 당시 미국에서는 반공산주의와 매카시즘이 나오는데 (영화 속)이 소녀들이 함께 공동체 이뤄 사는 것은 공산주의의 이념을 실현하려는 의미를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영화를 통해 미국 역사의 다양한 이미지와 경제 자유주의 밝은 모습, 또 그와 반대되는 고통과 시련을 그려내고 싶었다”며 전했다
한편 ‘폭스파이어’는 ‘클래스’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로랑 캉테 감독의 신작으로 영미권 작가 조이스 캐롤 오츠의 원작을 영화한 작품이다.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성폭력을 경험하고 상처 입은 소녀들이 다시 세상에 맞서는 과정을 그렸으며 로랑 캉테 감독의 작품 중 가장 스토리텔링이 강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랑 캉테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 한국경쟁부문의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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