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포지션이든 가리지 않고 뛰어나가고 싶다".
넥센 히어로즈 만능 야수 서동욱(29)이 새 유니폼을 입은 소감을 밝혔다.
넥센은 하루 앞선 18일 목동 두산전을 앞두고 LG 트윈스와 서동욱을 받고 포수 최경철(33)을 내어주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서동욱은 25일 목동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새 팀인 넥센 선수단과 인사를 가졌다.

이날 넥센에 첫 출근한 서동욱은 26일 강진으로 이동해 2군에서 먼저 적응할 예정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트레이드 후 "1,2루와 외야 백업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 팀에 좋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를 마친 서동욱은 취재진을 만나 "어제 경기(잠실 삼성전)가 끝난 뒤 (정)성훈이 형이 인터넷을 하다가 알려줬다. 이후 매니저님과 함께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사실 처음에는 듣고도 귀에 안들어왔다"고 트레이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내가 어제 야구장에 왔는데 끝날 때까지 혼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팬들이 아내를 위로해주더라. 많이 도움이 됐다. 아내가 저보다 더 많이 서운해하고 아쉬워했다"며 지난해 결혼식을 올린 아내 주민희씨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외야수로도 뛰었던 서동욱은 평소 내야수, 1루수 전용, 외야수 글러브를 모두 챙겨 들고다니는 준비성으로 정평이 나있다. 서동욱은 "내외야 글러브를 다 챙겨왔다. 새 팀에서 저에게 바라는 것이 있는 만큼 어느 포지션이든 가리지 않고 뛰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G 시절 수비코치와 선수로 함께 했던 염 감독은 그에게 "잘하려고 하기보다 잘 놀으라"고 말했다. 서동욱은 "감독님이 부담갖지 말고 편하게 하라는 뜻에서 말씀해주신 것 같다. 지난해 결혼도 한 만큼 내 야구 인생에서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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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