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시도하다 적발된 레바논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게 됐다.
레바논 일간지 데일리스타 레바논은 25일(한국시간) "FIFA가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진 23명의 선수와 축구팀 직원 1명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징계 내용은 단순가담자 20명의 경우 1년간 자격정지, 선수 브로커 역할을 맡은 수비수 라메스 다요브를 비롯한 핵심 가담자 3명은 영구 제명과 2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각각 받게 됐다. 승부 조작에 가담한 축구팀 직원은 영구 제명과 더불어 평생 경기장에 출입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번에 적발된 승부조작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등 국가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승부조작 브로커로부터 적게는 8000달러(약 890만 원)에서부터 많게는 1만 2000달러(약 1340만 원)를 받고 고의적인 방법으로 경기진행을 방해한 혐의다. 방법도 가지가지였다. 경기 도중 레드카드를 받기 위해 거친 태클을 무릅썼고, 부상을 핑계로 교체아웃돼 선수교체 카드 숫자를 줄이는 등의 방법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처벌의 대상자 중에는 레바논 대표팀 선수들도 다수 포함되어있어 자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승부조작에서 선수 브로커 역할을 한 수비수 라메스 다요브는 지난 해 6월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경기에도 선발로 출전했다.
FIFA의 징계가 확정되면서 레바논 축구계의 관심은 이미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멀어진 분위기다. 현재 레바논은 월드컵 최종예선 A조 6경기에서 1승 1무 4패(승점 4)로 사실상 본선행이 좌절된 상황이다. 맞대결을 앞둔 최강희호에는 호재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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