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편파판정? 변희재 "예쁜얼굴 덕"vs진중권 "폄하NO"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4.25 16: 54

배우 이시영이 여자 복싱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승리를 거둬 태극마크를 단 가운데, 주간 미디어워치의 변희재 대표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서로 상반되는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작은 변희재 대표였다. 그는 2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이시영, 김다솜 경기 봤습니다. 이시영의 솜방망이를 22점으로 채점했다면, 김다솜은 최소 50점 정도 채점해야하는 수준의 어이없는 편파판정입니다. 이제 권투까지도 얼굴 예쁘다고 점수 몰아주는 미친 나라가 되었군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운동선수들 태극마크 하나 달려고 평생 땀 흘리는데, 다른 스포츠도 아닌 권투경기에서 얼굴 예쁘고 유명하다고 태극마크 줘버리면, 이게 무슨 나라 망신인가요?"라고 적었다.

또 변희재 대표는 "권투 팬들 모두 이시영 좋아하고, 감사한 마음까지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태극마크를 결정하는 경기에서 편파판정으로 사익을 취한다면 이시영을 좋아하던 권투 팬들 다 떨어집니다"라며 "이시영 측은 심사숙고해서 태극마크를 김다솜에게 다시 돌려주기를 바랍니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변희재 대표의 글이 게재된 후 이번에는 진중권 교수가 반대의 의견을 내놨다. 그는 "김다솜의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수 있겠지만, 터무니 없는 편파판정은 아닌 듯. 중계하던 이들도 이시영의 승리를 점치고 있습니다. 얼굴 예쁘다고 점수를 주는 것도 편견이지만, 점수 받은 것이 얼굴 예쁘기 때문이라고 판단하는 것도 편견이겠죠"라고 게재했다.
또 진 교수는 "이번 판정과 상관 없이, 복서로서 이시영이 가진 재능과 그동안 들인 노력이 그저 '얼굴 예뻐서'라는 말 한마디로 폄하되는 일만은 없어야겠습니다"라고 적으며 "미모 때문에 재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설움. 저 역시 늘 겪는 일이라 잘 이해합니다"라며 다소 가벼운 어투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시영은 지난 24일 충북 충주시 충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여자 복싱 48kg급에서 김다솜(19, 수원태풍체육관)에게 판정승을 거둔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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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진중권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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