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도 밟았던 투수 아닌가. 우리 팀 대다수가 어떻게 보면 야구 후배다. 야구 선배로서 팀을 위해 경기 분위기를 이끌어 오는 투수로 돌아오길 바란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에릭 해커(30)의 1군 엔트리 말소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스로의 단점을 잘 파악하고 이를 수정해 신생팀의 주축 선발로서 본보기를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김 감독은 25일 마산 KIA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에릭의 1군 엔트리 제외에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아담(A) 윌크-찰리(C) 쉬렉과 함께 외국인 ACE 트리오로 시즌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에릭은 올 시즌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7.11에 그쳤다. 24일 KIA전서는 느린 슬라이드 스텝 등으로 인해 5개의 도루를 헌납하며 4⅓이닝 동안 8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1개) 4실점으로 아쉬움을 비췄다.

경기력에서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에릭의 1군 엔트리 제외 이유다.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전날 에릭의 피칭에 대해 “슬라이드 스텝 시간이 1.5초 대 이상이었다. 포수로서도 도루 저지가 굉장히 어려운 시간”이라며 “공의 움직임도 그리 좋지 않았다. 떨어지는 공의 구사도가 크게 떨어졌더라”라는 말로 에릭의 고전을 분석했다.
“도루를 허무하게 내주면 경기 분위기가 침체되게 마련이다. 야구는 투수 혼자 잘 던진다고 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혼자 잘 한다고 되는 야구가 아니라 더불어 잘 되어야 한다. 에릭이 지적받은 단점들을 보완하고 이번 엔트리 말소를 계기로 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어 김 감독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오래 뛰었고 몇 경기나마 그 큰 무대를 밟았던 선수다.(메이저리그 통산 9경기 1패 평균자책점 4.00) 어떻게 보면 우리 팀 대다수가 에릭에게는 야구 후배일 수 있다. 메이저리그도 밟아 본 야구 선배로서 본보기가 되는, 제대로 보여주는 모습을 비추길 바란다”라며 각성을 촉구했다. 단순한 외국인 투수가 아니라 팀원으로서 분발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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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