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도현이 2년여 만에 MBC FM4U ‘두시의 데이트’로 돌아오는 방안을 최종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도현은 2000년 11월부터 2003년 4월까지 ‘두시의 데이트’를 진행했다. 이후 그는 다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9월까지 프로그램을 장기간 동안 이끌며 ‘두시의 데이트’의 얼굴과도 같았다.
하지만 그는 2011년 9월 DJ에서 하차하는 과정에서 제작진으로부터 반강제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반발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MBC에 따르면 당시 제작진은 방송 컴백을 타진 중이던 주병진을 새로운 DJ로 발탁하기 위해 윤도현에게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옮길 것을 권했다.

하지만 윤도현의 소속사 다음기획 측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윤도현이 다른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자리를 옮길 경우 또 누군가는 자리를 옮기거나 끝내 그만두어야 하는 연쇄반응이 이어지게 된다”면서 “흔히 말하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상황이 바로 지금 인 것 같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각에서 윤도현의 하차 이유에 정치적인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논란이 일었다.
때문에 25일 오후 전해진 윤도현이 다음 달 하순부터 ‘두시의 데이트’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MBC의 한 관계자는 25일 오후 OSEN에 “제작진이 윤도현 씨와 데프콘 씨가 하차하는 주영훈 씨 후임으로 ‘두시의 데이트’ 더블 DJ로 논의 중”이라면서 “현재 최종적으로 검토 중이며 이달 중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많이들 오해하고 있는 것과 달리 윤도현 씨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과정에서 정치적인 배경이 없었기 때문에 다시 DJ 제의를 한 것으로 안다”면서 윤도현의 친정 컴백 타진이 가능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제작진이 ‘두시의 데이트’ 정통성인 음악적인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각각 로커와 래퍼인 윤도현 씨와 데프콘 씨가 적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두시의 데이트' DJ인 주영훈은 다음 달 중순 다른 방송 활동 등을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윤도현과 데프콘이 ‘두시의 데이트’ DJ로 확정되면 윤도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데프콘은 토요일과 일요일 프로그램을 이끈다. 제작진은 평일 중 하루는 윤도현과 데프콘이 함께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