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일 드라마 신화의 주인공, 김명욱 PD의 손끝에서 또 한 번 국민드라마가 탄생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KBS 1TV 일일 드라마 ‘지성이면 감천’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김명욱PD, 박세영, 유건, 박재정, 이해인, 심혜진, 홍진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주연 배우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김명욱 PD는 “같은 피를 나누지 않은 타인이 어우러져 살면서 가족 같은 사랑을 나누며 가족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는 가족드라마 장르에서 흔히 연상할 수 있는 신선할 것 없는 소재이지만, 김 PD는 “드라마는 인물들 간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색의 아름다움은 색 자체보다 어우러지는 과정에 있다. 이 드라마에서도 어떤 특별한 색의 강렬한 인상으로 끌어나가기 보다는 다양한 인물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내뿜어지는 향기와 색의 조화에서 발견될 수 있는 삶의 행복이 시청자에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배우들을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현재 군 제대 후 첫 작품인 유건과 12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홍진희, 연기력 논란을 딛고 김PD의 믿음 속에 재도약을 꿈꾸는 박재정 등 시청자의 눈에 신선하면서도 그 가능성만큼은 이미 인정받은 배우들이 대거 포진한 ‘지성이면 감천’의 배우들이 보여줄 조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다.
특히 극에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인 장미화(홍진희 분)는 과거 에로배우 출신으로 사생아였던 예린(이해인 분)을 보육원에 버리며 이들의 비극적인 운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로, 극에 가장 큰 활력을 불어넣을 인물로 예상되고 있어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며 신예 박세영은 호흡이 긴 일일 가족극에서도 그 역량을 발휘하며 인기를 모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 반복되는 소재와 예상 가능한 플롯에 배우들만 바뀐 홈드라마라는 비판을 피하려면 더욱 특별한 연출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모성애와 그들의 힐링을 다룬 ‘지성이면 감천’이 ‘웃어라 동해야’, ‘너는 내 운명’ 등으로 40%가 넘는 시청률을 마법을 보여준 김PD의 노련한 연출력 위에서 다시 한 번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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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