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심의규정을 무시한채 가수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 방송불가 판정을 내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에 대한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오후 '미디어 오늘'이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대한 KBS의 방송불가 판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단독 보도를 내면서, 이 기사를 본 네티즌이 "절차와 규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이 매체는 KBS가 자체 심의규정까지 위반하면서 '젠틀맨' 뮤직비디오 방송불가 판정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뮤직비디오 심의는 외주국, 교양국, 예능국의 팀장 이상 각 1명과 심의실 심의위원 3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 뮤직비디오심의위원회 중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으로 결정된다. 그러나 이번 '젠틀맨' 심의에는 과반이 아닌 3명의 위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는 주장.
이 주장에 대해 KBS 측은 "입장을 조정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기사의 사실 여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네티즌은 KBS 측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싸이의 '젠틀맨' 뮤직 비디오가 SBS와 MBC 심의는 무난히 통과한데다 '강남 스타일'에 이어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는 와중에 이같은 주장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만약 보도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한류 보급의 전도자를 자처해온 KBS로서는 '싸이에게만 유독 엄정한 잣대를 들이댄 것 아닌가'라는 의혹을 비켜가기 힘들 전망이다.
네티즌은 "절차를 잘 지켰어야 되는 것 아닌가", "지키라고 있는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면 문제가 많은 것 아닌가", "설마 애초에 방송불가를 마음에 두고 심의한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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