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상을 수상한 문경은(42, 서울 SK) 감독이 다음시즌 구상을 내놨다.
문경은 감독은 25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개최된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96표 만장일치를 얻어 감독상을 수상했다. ‘대행’딱지를 뗀 첫 시즌에 감독상을 수상한 것.
수상소감에서 문경은 감독은 “올 시즌 상당히 행복했다. 운이 많이 따랐다. 시즌 중반까지 그 운이 이어지길 바랐지만 (챔프전 준우승으로) 아쉽게 됐다. 그래도 SK팬들의 염원이었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해서 정말 기뻤다”며 시즌을 돌아봤다.

역대최다승으로 정규리그를 제패한 SK는 챔피언결정전에서 4연패로 무너졌다. 문경은 감독은 스승 유재학 감독과의 지략대결에서 완패를 당했다. 문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모비스가 우리팀 선수들을 압도했다. 유재학 감독님이 선수들의 세심한 습관까지 분석해서 나오셨다. 상당히 배울 점이 많았다. 선수들 심리상태를 파악 못한 것이 패착”이라고 진단했다.
올 시즌을 교훈삼아 SK는 벌써 다음시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문경은 감독은 “형님리더십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 지금부터 SK는 다시 시작이다. 작년보다 더 힘들고 험한 비시즌을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혼혈선수의 영입은 비시즌 전력보강의 핵심이다. 전자랜드에서 3년을 채운 문태종은 SK의 부름을 받으면 SK에 입단해야 한다. SK가 또 다른 혼혈선수 마이클 데이비스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문 감독은 “굉장히 고민 중이다. 지금 상황에서 문태종이 필요한 것은 확실하다. 챔프전 때 문태종이 있었다면 달랐을 것이다. 마이클 데이비스는 젊은 선수다. 두 선수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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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