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고통과 함께 결국 덕아웃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다행히 골절 등 중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상대 선발의 몸쪽 공에 왼 손목을 맞고 교체된 KIA 타이거즈 좌타 거포 최희섭(34)이 상대 선발 투수의 몸쪽 공에 왼 손목을 직격당하며 교체되었으나 다행히 단순 타박상으로 판명되었다.
최희섭은 25일 마산 NC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6-1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서 상대 선발 아담 윌크의 4구 째 몸쪽 공에 왼손목을 강타당했다. 스윙 자세에서 손목을 그대로 투구에 직격당한 최희섭은 타석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누워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최희섭은 1루를 밟지 못하고 대주자 신종길과 교체되어 덕아웃으로 물러났다. 인근 청하병원에서 X레이 검진을 받은 최희섭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나왔다”라고 밝혔다. 왼 손목 척골 골절상으로 전열 이탈한 김주찬으로 인해 한 켠에 시름을 담고 있던 KIA로서는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진단 결과였다.

지난해 트레이드설에 이은 잇단 부상으로 주춤했던 최희섭은 올 시즌 4경기 연속 홈런 기록 포함 3할2푼3리 5홈런 21타점(25일 현재)을 올리며 부활 스토리를 쓰던 중이었다. 큰 부상이 우려된 사구 장면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최희섭은 물론 팀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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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