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크리스 옥스프링의 호투를 앞세워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롯데는 2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롯데는 8승 8패 1무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순위는 6위. 반면 SK는 4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7승 11패, 7위에 머물렀다.
옥스프링의 호투가 빛났다. 옥스프링은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2008년 8월 31일 잠실 두산전 이후 무려 1698일만의 승리다. 투구수는 117개, 최고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직구 대신 컷 패스트볼을 주로 던지며 SK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했다.

롯데는 1회부터 집중력을 보여주며 SK 선발 김광현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1회 2사 후 손아섭의 볼넷과 김대우의 우중간 결승 2루타, 전준우의 우익선상 2루타가 이어지며 2점을 먼저 따냈다. 이어 2회에도 2사 후 박기혁의 볼넷과 김문호의 우중간 2루타가 이어져 한 점을 보탰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롯데는 6회 1사 후 전준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흔들린 김광현은 폭투를 범했고 강민호가 좌전 적시타로 전준우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8회에는 선두타자 손아섭이 좌전 안타로 살아 나갔고 김대우가 이번에는 좌중간 적시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계속되는 2사 3루에서 SK는 장성호를 고의4구로 내보내는 대신 정훈과의 승부를 택했고, 그러자 롯데는 대타 박종윤을 냈다. 박종윤은 이재영을 상대로 깔끔한 좌전 적시타를 쳐 쐐기점을 냈다.
SK는 두 번의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롯데에 무릎을 꿇었다. 1회 제구가 흔들리던 옥스프링을 상대로 박재상과 이명기의 안타, 그리고 한동민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채웠지만 안치용과 박진만이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4회 마찬가지로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대타 박정권이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SK 선발 김광현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5⅓이닝동안 5피안타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cleanupp@osen.co.kr
부산=백승철 기자,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