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하루를 쉬었지만 이대호(31, 오릭스 버팔로스)의 타격감은 끊어지지 않았다. 다만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이대호는 25일 일본 고베 호토모토필드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1루수 및 4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으나 타율은 종전 3할9푼에서 3할8푼8리(85타수 33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퍼시픽리그 타격 1위 자리도 이날 3안타를 친 멕게히(라쿠텐, .403)에게 다시 내줬다.
안타는 첫 타석에서 나왔다. 0-1로 뒤진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미마 마나부의 2구째 한가운데 직구(140㎞)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이는 후속타자 T-오카타의 동점 적시타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됐다. 다만 더 이상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이대호의 득점까지는 이어지지는 않았다.

2-3으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파울 네 개를 친 끝에 커브(119㎞)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이대호는 5회 2사 1루에서는 초구를 노렸으나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네 번째 타석에서는 라쿠텐 두 번째 투수 고아먀 신이치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했으나 역시 후속타 불발로 홈까지 들어오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1루수로 복귀한 이대호는 2-1로 앞선 3회 2실점의 빌미가 되는 수비 실책을 기록했다. 후지타의 1루 땅볼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오릭스는 경기 중반 라쿠텐의 맹폭을 이겨내지 못하고 3-9로 졌다. 오릭스는 시즌 10승1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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