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넥센 히어로즈의 발목을 잡았다.
두산은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연장 10회 양의지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종욱의 2타점 쐐기타에 힘입어 6-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10승1무6패)은 지난 21일 잠실 한화전 0-1 패배부터 이어진 2연패 사슬을 끊는 동시에 넥센의 7연승을 막았다. 전날까지 6연승을 달린 넥센(13승7패)은 4일 휴식 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승 행진이 끊겼다.

1회부터 양팀이 바빴다. 1회 두산이 1사 후 민병헌의 중월 3루타와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자 넥센이 1회말 바로 2사 후 이택근의 좌월 솔로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3회 1사 후 이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강윤구는 민병헌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1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현수의 땅볼을 잡은 1루수 박병호가 홈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순식간에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넥센은 4회 박병호의 안타, 강정호 볼넷이 나온 데 이어 이성열의 번트 타구를 투수가 송구 실책하면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유한준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두 팀은 계속 득점권에 타자를 내보내면서도 점수를 뽑지 못해 접전을 이어갔다. 두산은 5회 1사 1,3루, 6회 1사 2루, 7회 2사 3루 찬스를 놓쳤고 넥센은 6회 무사 2루, 7회 2사 2루 기회를 무산시켰다.
두산은 10회 다시 기회를 엿봤다. 1사 후 홍성흔이 넥센 손승락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오재원 타석에서 도루, 투수 폭투로 대주자 정수빈이 3루까지 진루했다. 오재원, 허경민이 연속 볼넷을 골라 나가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양의지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귀중한 결승점을 이끌었다. 이어 이종욱이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양팀 선발은 나란히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넥센 선발 강윤구는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두산 선발 김상현은 5이닝 7피안타(1홈런) 3탈삼진 1사사구 3실점으로 4승 도전이 무산됐다.
이날 좌투수 공략책으로 2번타순에 기용된 민병헌은 2루타 1개, 3루타 1개를 때려내는 등 2안타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 3개의 실책이 나왔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두산 두번째 투수 오현택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넥센은 박병호의 시즌 첫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된 점이 아쉬웠다. 세이브 상황을 포기하고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⅔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이택근은 1회 김상현을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포를 때려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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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