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종합] ‘역시 오승환’ 삼성 3연승… 롯데 5할 복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4.25 22: 48

‘돌부처’의 위력은 살아있었다. 오승환의 든든한 강심장을 앞세운 삼성이 LG를 또 1점차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막내 NC를 방망이로 두들겼고 롯데는 SK를 제물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연장 접전이 벌어진 목동에서는 두산이 넥센의 연승을 막아섰다.
삼성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7⅔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틀어막은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9회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마무리 오승환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주중 LG와의 2경기를 모두 잡은 삼성은 3연승 행진으로 선두권 추격에 불을 당겼다. 반면 LG는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연이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9회 마지막 수비 전까지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철벽 마무리 오승환을 앞세워 경기를 마무리하고자 했다. 그러나 LG의 막판 뒷심도 무서웠다. 선두 박용택의 안타와 희생번트, 그리고 내야안타 2개로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끝내 오승환을 넘어서지 못했다. 흔들리지 않은 오승환은 강속구를 뿌리며 최영진 이대형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팀 승리를 지켰다.

마산에서는 KIA가 장단 19안타를 터뜨리는 폭발력을 바탕으로 11-4 대승을 거뒀다. 2회 홍재호의 3점 홈런 등으로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한 KIA는 7회 2점, 9회 3점을 더 뽑아내며 NC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서재응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KIA는 3연승을 기록한 반면 NC는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SK와의 주중 2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롯데는 상대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1회 김대우 전준우의 적시타, 2회 김문호의 우중간 적시 2루타에 힘입어 3-0으로 앞서 갔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6회와 8회 3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올 시즌 첫 승, 한국무대에서는 1698일 만의 승리라는 감격을 맛봤다. 반면 SK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연장 접전이 벌어진 목동에서는 막판 뒷심이 좀 더 강했던 두산이 넥센의 7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3-3으로 맞선 채 연장으로 돌입한 두 팀의 희비는 10회초 갈렸다. 두산은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1사 후 홍성흔이 중전 안타를 치며 불씨를 살렸고 이후 폭투와 오재원 허경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양의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얻었다. 이후 두산은 이종욱의 2타점 적시타로 6-3까지 도망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넥센은 연승행진이 ‘6’에서 멈췄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