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NC 손민한, 26일 이적 후 첫 출격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4.26 06: 05

NC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손민한(38, 투수)이 명예 회복을 위한 기지개를 켠다.
지난 15일 NC와 연봉 5000만원에 신고선수 계약을 맺은 손민한은 26일 고양 벽제구장에서 열리는 경찰청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적 후 첫 등판. 이날 손민한은 30~40개의 공을 던질 예정이다.
한문연 NC 2군 수석 코치는 손민한의 현재 상태에 대해 "무엇보다 아프지 않다는 게 고무적"이라며 "경기 운영 능력이 탁월해 부상만 없다면 1군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한 코치는 "2년의 공백이 있으니까 실전 감각만 끌어 올리면 괜찮을 것"이라며 "그동안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본인 말로는 몸무게가 5kg 정도 빠졌다"고 덧붙였다.
부산고-고려대를 졸업한 뒤 1997년 롯데에 입단한 손민한은 통산 282경기에 등판해 103승 72패 12세이브(평균자책점 3.46)를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우완 투수로 군림했다. 2001년 다승왕에 올랐고 2005년 다승·평균자책점 1위와 함께 정규 시즌 MVP를 차지했다. 포스트시즌 탈락팀에서 MVP를 받은 건 손민한이 처음.
2005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손민한은 2009년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6승 5패(평균자책점 5.19)에 그쳤다. 그해 10월 미국 LA 다저스 구단 지정병원 조브 클리닉에서 감바델라 박사의 집도로 오른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은 손민한은 2010년 재활에 몰두하며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2011년 전훈 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던 손민한은 시범경기를 통해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3월 26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3-1로 앞선 6회 외국인 선발 브라이언 코리를 구원 등판했으나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 8개의 공을 던진 뒤 강판됐다. 이후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채 방출 통보를 받았다.
손민한은 지난해 겨울 김경문 NC 감독을 찾아가 복귀 의사를 전했고 NC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기 위해 몸을 만들었다.
손민한은 NC와 신고선수 계약을 맺은 뒤 "야구선수로서 그라운드에 내 인생의 모든걸 쏟아붓고 싶다. 야구 동료 선후배들이 지난 일을 용서하고 새 출발의 기회를 준데 다시 한번 감사한다. 팬들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한때 '전국구 에이스'로 프로야구 무대를 평정했던 손민한이 두 번째 둥지인 NC에서 부활의 날갯짓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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