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우완 사이드암 오현택(28)이 있었기에 두산 베어스가 웃을 수 있었다.
두산은 지난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오현택의 4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연장 10회 3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오현택은 13타자를 상대하면서 46개의 공을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로 경기 후반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6회 무사 2루에 등판한 오현택은 12개의 아웃카운트 중에 삼진은 2개뿐이지만 뜬공 5개, 땅볼 5개(병살타 포함)로 맞춰 잡는 피칭을 했다.

오현택은 25일 경기에서 외로운 싸움을 했다. 4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4명의 넥센 불펜진을 상대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이 그를 믿고 맡기는 이유가 있다. 오현택은 올 시즌 미더운 존재다. 26일 현재 정규리그 8경기에 나와 15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0이다. 피안타율은 1할3푼,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는 0.73으로 리그 정상급이다.
오현택은 2008년 신고선수로 두산에 입단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9경기에 나와 45⅔이닝 51피안타 27실점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한 게 전부다. 2010 시즌 후 상무에 입대해 2시즌 동안 상무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은 그에게 풀타임 첫 시즌이고 기량이 만개하고 있는 중이다.
25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김진욱 두산 감독은 “불펜은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실점을 최소화 해야한다”고 말하며 24일 넥센전에서 5명의 불펜투수들이 5볼넷 4실점 한 부분에 아쉬움을 표한 적이 있다. 또한 김 감독은 “아직 필승조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불펜진 구상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즌 초반 오현택은 두산 불펜의 중심축이다. 김 감독 머릿속에 오현택이 필승조에 속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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