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9km' 다르빗슈, 아군도 적군도 찬사일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26 06: 39

텍사스 레인저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가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아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고 99마일(159km) 광속구로 빅리그 데뷔 후 최고 구속까지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5일(이하 한국 시간)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개인 통산 11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으로 텍사스 구단 사상 3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65 탈삼진 49개로 최고 피칭을 펼치고 있다. 다승-탈삼진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로 뛰어오르며 본격적인 타이틀 사냥에도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 돋보이는 건 다르빗슈의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일본 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 구속 99마일(159km)을 찍었다. 3회 2사 후 피터 버조스를 상대로 던진 4구째 패스트볼이 전광판에 무려 99마일로 표시된 것이다. 메이저리그 게임데이에서는 97마일이었고 야구통계전문사이트 '브룩스베이스볼'에서는 98.5마일로 나왔다. 

다르빗슈의 이날 경기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무려 95.1마일로 153km에 달했다. 경기 내내 강력한 패스트볼로 에인절스 강타선을 힘으로 제압했다. 특히 1회에는 강타자 알버트 푸홀스를 패스트볼 3개로 승부했고, 3구째 95마일 패스트볼을 한가운데로 던져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는 힘의 피칭을 펼쳤다. 
다르빗슈의 압도적인 피칭에 아군도 적군도 찬사일색이다. 이날 다르빗슈와 호흡을 맞춘 텍사스 포수 A.J 피어진스키는 "내가 받은 다르빗슈 패스트볼 중에서 오늘이 단연 최고였다. 타자로부터 먼 곳으로 낮게 제구됐고, 속도를 조절하기도 했다. 1회 첫타자 볼넷 빼면 모든 게 좋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다르빗슈의 삼진 2개를 당한 에인절스 6번타자 하위 켄드릭도 "다르빗슈와 평소와 달리 패스트볼을 더 많이 던졌다. 앞으로 상대 하다 보면 우리팀 타자들도 어느 정도 적응력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다르빗슈의 타고난 힘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스스로 원하면 아웃을 잡고, 위기를 벗어났다. 텍사스가 그에게 투자한대로 에이스가 될 존재다. 그는 오늘 정말 대단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18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는 다르빗슈는 자신의 패스트볼에 대해 "오늘 아주 힘이 넘쳤다"면서도 "나는 내가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는 투수다. 포수 피어진스키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었지만 그는 마치 아이를 상대하는 어른처럼 공을 받아주고 있다.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포수"라며서 올해부터 배터리를 이루고 있는 포수 피어진스키에게 공을 돌렸다. 
하지만 만족은 전혀 없다. 에인절스전을 마친 뒤 다르빗슈는 "오늘은 오늘로써 끝난다. 다음 경기를 제대로 던지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보다 시즌을 내다보고 있는 다르빗슈에게서 어느덧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의 위용이 뿜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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