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못 넘은 첼시, 기성용이 넘을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4.26 09: 31

박주호(26, FC 바젤)가 넘지 못한 첼시를 기성용(24, 스완지 시티)이 넘을 수 있을까?.
박주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위스 바젤 세인트 야콥파크서 열린 첼시와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1-2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박주호는 에뎅 아자르, 세사르 아즈필리쿠에타 등과 맞섰다. 전반 45분에는 아자르의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태클로 막아내는 수훈을 펼쳤다.
하지만 박주호의 소속팀 바젤은 끝내 첼시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바젤은 전반 12분 만에 빅토르 모세스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 갔다. 바젤도 후반 42분 발렌틴 스톡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파비안 쇠르가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결국 종료 직전 다비드 루이스에게 통한의 프리킥 결승골을 허용해 패배의 쓴맛을 봤다.

A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기성용이 박주호 대신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스완지는 오는 28일 저녁 첼시의 안방인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를 벌인다.
스완지와 기성용으로서는 대어를 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첼시는 바젤 원정길서 주축 선수들을 모두 대동했다. 올 시즌 무관의 위기에 놓인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우승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체력적인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페르난도 토레스, 아자르, 람파드, 라미레스, 루이스, 애슐리 콜, 존 테리,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등이 선발로 출전했고, 후안 마타와 오스카도 후반 들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첼시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4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1경기를 덜 치른 현재 승점 62점으로 4위에 올라 있지만 3위 아스날(승점 63)과 5위 토트넘(승점 61)과 경쟁이 만만찮다.
기성용이 첼시 격파의 중심에 선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해 이적 첫 해 부터 중원을 꿰찼다. 리그 28경기(교체 9)에 출전해 1차 저지선 임무와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며 9위에 오르는 데 적잖은 공헌을 했다.
박주호가 못 넘은 첼시를 기성용이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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