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67.4%, "스마트 월렛, 카드 안챙겨도 되니까"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4.26 09: 56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스마트뱅킹의 생활화다. 편리하지만 보안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모바일 지갑에 대한 인식과 이용 이유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전국 만 19세~44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지갑의 이용에 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모바일 지갑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카드를 다 챙기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67.4%, 중복응답)을 가장 큰 이용 이유로 꼽았다.
또한 포인트를 적립하기가 편하고(52.6%) 지갑이 가벼워져서(43.5%) 사용한다는 응답도 많아 결국 지갑에 실물 카드를 빼곡히 채우지 않아도 되는 ‘간편함’과 ‘편리함’이 모바일 지갑의 최대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포인트 현황이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사용이유로 꼽은 응답자도 40.4%였다.

모바일 지갑의 이런 유용성을 반영하듯 실제 사용자의 82.1%가 모바일 지갑의 사용이 편리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지갑 이용 실태
전체 81%가 ‘모바일 지갑’을 인지하고 있을 만큼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모바일 지갑이 점차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지갑 인지자 중 모바일 지갑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사람은 57.8%였으며 역시 20대(62.8%)의 설치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모바일 지갑을 실제 이용해 본 경험은 설치자의 67.1%로, 이는 전체 응답자로 따져봤을 때 10명 중 3명 정도(31.4%)가 일상생활에서 모바일 지갑을 이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모바일 지갑 이용 빈도는 자주(41.7%) 또는 가끔(41.4%) 이용한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향후 모바일 지갑의 이용 의향이 42.4%로 높지는 않았지만, 전체 68%가 앞으로 모바일 지갑 어플리케이션 이용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모바일 지갑 이용은 결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휴대폰에 모든 카드 정보를 넣어놓는 것이 위험하고(77.5%), 앞으로 모바일 지갑 관련 범죄가 증가할 것(79.9%)이라는 우려도 컸다. 소비자의 모바일 지갑 이용 증가에 따른 관련 범죄 예방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지갑 이용 이후 포인트 및 할인카드 이용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사용자의 63.9%를 차지, 이용에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30.5%, 이용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3.9%로 낮은 수준이었다. 주로 이용하는 모바일 지갑의 기능은 포인트 적립과 확인(84.9%, 중복응답)이었으며 할인카드 이용(56.5%), 앱 내 제공하는 쿠폰 사용(31.9%), 은행거래(19.6%), 신용카드 결제(18.6%)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모바일 지갑을 이용하지 않는 응답자들은 아직까지 직접 카드를 내는 것이 좀 더 익숙하다는 의견(58.4%, 중복응답)이 많았으며 사용하기가 왠지 번거로울 것 같고(31.2%) 해킹 등의 보안 위험에 대한 우려(30.5%)로 이용하지 않는다고도 응답했다. 또한 사용법 숙지 등에 대한 귀찮음을 느끼는 경우(24.7%)와 휴대폰 분실에 대한 우려(20.8%)도 모바일 지갑 비이용의 이유로 꼽혔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 지갑의 종류는 역시 통신사 모바일 지갑으로, 이용자의 80%(중복응답)가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에는 카드사 모바일 지갑(20.7%), 은행 모바일 지갑(16.8%), 일반 앱 개발사 모바일 지갑(15.1%)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을 대상으로 모바일 지갑 유형별 이미지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통신사 모바일 지갑에 대한 이미지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 모바일 지갑은 가장 할인 및 혜택이 많은 카드(54%), 가장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카드(56.3%), 가장 유용할 것 같은 카드(49.4%),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카드(61.4%)로 꼽혔다. 다만 가장 믿을 만한 카드를 묻는 질문에서는 은행 모바일 카드(43.9%)를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fj@osen.co.kr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