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非드라마족 끌어들인 시청률의 비밀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4.26 10: 10

KBS 2TV 월화 드라마 ‘직장의 신’이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드라마를 보지 않는 시청층, ‘非 드라마 족’을 흡수한 비결은 무엇일까.
평소 드라마를 보지 않던 사람들까지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이면서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직장의 신’은 실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청자 게시판 등에 “평소 드라마를 보지 않는 데 ‘직장의 신’은 시청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남녀시청자를 한꺼번에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직장의 신’의 매력. “‘직장의 신’을 보다 남편한테 말 걸면 짜증낸다”는 주부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푸념 섞인 글처럼 ‘직장의 신’은 남녀 모두를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드라마다. 이런 점에서 ‘직장의 신’은 여타 드라마보다 경쟁우위에 있는 셈이다.

또한 ‘직장의 신’에 매료된 시청자들은 하나같이 드라마 방영 시간이 짧다고 입을 모은다. 극의 스피디한 전개 가운데 가미되는 각종 효과음과 배경음악은 체감 방영시간을 더욱 짧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지난 23일 방송된 8회 ‘누군가는 하고 있다 사내연애’ 편에서는 효과음의 사용이 두드러졌다.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에서 ‘사내연애 수사’에 나선 정주리(정유미 분)와 금빛나(전혜빈 분)가 유력 ‘용의자’를 지목할 때마다 흐르는 배경음악은 각 캐릭터의 개성을 코믹하게 함축하면서 재미를 배가시켰다.
무정한(이희준 분)이 미소 짓는 장면에서 터져 나온 영화 노팅힐의 주제곡 ‘She’, 계경우(조권 분)의 장면에서 흘러나온 2AM의 ‘죽어도 못 보내’ 등 센스 있는 선곡이 그 예다.
게다가 극 전반부가 ‘대한뉴스’ 느낌이라면 후반부 정주리의 내레이션은 아름다운 영화 한 편을 보고 난 뒤의 여운을 안겨다 준다. 다양하되 결코 조잡하지 않은 변화와 각종 장치 등이 맞물려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한편 신선한 재미와 감동의 로맨틱 생존 코미디 ‘직장의 신’은 오는 2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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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미디어/MI In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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