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 손민한, 복귀전서 2이닝 무실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4.26 14: 13

오랜 공백을 딛고 다시 마운드에 선 손민한(38, NC)이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장식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지난 15일 NC와 신고선수 계약을 맺고 새 유니폼을 입은 손민한은 26일 벽제야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투구수는 예정됐던 40개보다는 다소 적은 29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3㎞였다. 오랜 공백을 빠르게 메워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투구였다.
1회 선두 윤중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손민한은 작은 악재와 맞부딪혔다. 후속타자 오준혁의 타석 때 갑자기 우박이 내려 경기가 22분간 중단된 것이다. 오래간만의 실전 등판이라 부담은 더 컸다. 그러나 손민한은 노련했다. 경기가 재개된 뒤 동요하지 않고 오준혁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김다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회성은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고 1회를 마쳤다.

2회도 비교적 순조로운 행보였다. 장성우 유민상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손민한은 백창수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이인행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이닝을 던진 손민한은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대부분의 직구가 130㎞ 후반대를 유지했다. 어깨 수술을 받은 선수라는 점, 그리고 2년 가까이의 공백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특유의 직구 볼끝도 살아있었다. 변화구로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체인지업의 위력이 괜찮았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최고 구속은 126㎞ 정도였다.
경기를 지켜본 박종훈 NC 육성이사는 “워낙 유연성이 좋은 선수라 볼을 끌고 나오는 힘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리면서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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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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