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앨런(38, 마이애미)의 3점슛이 폭발한 마이애미 히트가 3연승을 질주했다.
마이애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브래들리센터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이하 PO) 1라운드 3차전에서 밀워키 벅스를 104-91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마이애미는 2라운드 진출에 단 1승만 남겼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밀워키는 홈에서는 질 수 없다는 듯 강하게 반격했다. 1쿼터 후반 4연속 3점슛이 터진 밀워키는 30-21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마이애미의 주포 드웨인 웨이드는 12개의 야투시도 중 단 한 개만 성공시키며 부진했다.

마이애미의 구세주는 앨런이었다. 그는 2쿼터에만 3점슛 3방 포함, 13점을 몰아쳤다. 기세가 오른 마이애미는 3쿼터 중반 르브론 제임스의 3점슛과 덩크슛이 터지며 72-68로 전세를 뒤집었다. 앨런은 4쿼터에도 두 방을 3점슛을 더 적중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보로 나선 앨런은 23점, 3점슛 5개를 기록하며 팀을 구했다. 그는 PO통산 322개의 3점슛으로 레지 밀러(320개)를 제치고 역대 1위로 올라섰다. 뒤이어 제임스(22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크리스 보쉬(16점, 14리바운드)가 뒤를 받쳤다.
경기 후 에릭 스포엘스트라 마이애미 감독은 “오늘 앨런이 없었다면 이기기 어려운 경기였다. 언제 어디서든 슛을 터트렸다. 그게 바로 우리가 그를 뽑은 이유”라며 앨런을 칭찬했다. 밀워키는 래리 샌더스(16점, 11리바운드) 등 6명이 11점 이상을 올렸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한편 시카고 불스는 브루클린 네츠를 79-76으로 꺾고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카를로스 부저(22점, 16리바운드)와 루올 뎅(21점, 10리바운드)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4쿼터 초반 54-71로 17점을 뒤졌던 브루클린은 경기종료 14.4전 터진 브룩 로페즈의 덩크슛으로 74-7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종료와 동시에 던진 C.J. 왓슨의 동점 3점슛이 불발되며 패하고 말았다.
또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LA 클리퍼스를 94-82로 제압하고 2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멤피스는 오랜만에 끈끈한 수비력이 살아나며 크리스 폴(8점, 4어시스트, 5턴오버)을 꽁꽁 묶었다. 잭 랜돌프는 27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수훈을 세웠다.
▲ 26일 NBA 결과
(3승) 마이애미 히트 104-91 밀워키 벅스 (3패)
(1승 2패) 시카고 불스 79-76 브루클린 네츠 (2승 1패)
(1승 2패) 멤피스 그리즐리스 94-82 LA 클리퍼스 (2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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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앨런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