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2013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기아자동차가 26일 기아자동차 본사(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3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1조 848억 원 ▲영업이익 7042억 원 ▲세전이익 9713억 원 ▲당기순이익 7839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IFRS 연결기준).

기아차는 이 기간 전 세계 시장에서 신차 'K3', 'K7'을 비롯한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한 70만 2195대를 판매했다고 말했다(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판매 증가는 해외공장이 주도했다. 노조의 특근거부와 근무일수 부족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생산 분은 39만 5844대로 7.7%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은 110% 이상의 가동률을 통해 전년 대비 16.8% 증가한 30만 6351대를 판매해 국내공장 감소 분을 만회했다.
매출액은 원화 절상(-3.9%), 준중형 이하 차급 확대(52.6% → 53.6%)에 따른 판매믹스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6.0% 감소한 11조8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 질적 성장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 상승,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35.1% 감소한 7042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관계회사 투자 손익 감소와 2012년 1분기 발생한 현대위아 처분이익 영향 등으로 금융손익이 감소, 전년 대비 각각 38.1%, 34.7% 감소한 9713억 원과 7839억 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말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유지하며 순현금 규모를 지속 확대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1분기 경기침체와 원화강세, 엔화약세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해외시장에서 국내시장의 판매 감소 분을 만회하고 지속적인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영업이익률 6.4%를 달성하는 등 선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분기 이후에도 경영환경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 노력을 한층 강화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현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자동차시장 침체를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증대로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개선, 판매 역량 강화,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 등을 통해 현 위기를 반전시킬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전년 동기 대비 2,8%↑
기아차는 최근 높아진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해외시장 판매 가격을 높이는 등 내실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기아차는 미국시장에 ‘2014 쏘렌토’를 출시하면서 기존 모델 보다 가격을 950달러에서 6,300달러 인상한 데 이어 다음달 미국 대형차 시장에 선보이는 K7의 판매 가격을 타사 경쟁모델 보다 비싼 3만5,100 달러로 책정한 바 있다.
기아차의 올 1분기 글로벌 현지판매(소매)는 전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시장 성장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 기간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10만 9000대, 미국 12만 7000대, 유럽 8만 3000대, 중국 13만 8000대, 기타 19만 7000대 등 총 65만 3000대를 기록했다.
▲국내시장, 전년 동기 대비 5.8%↓
국내 판매는 지난해 하반기 새로 출시한 K3, 더뉴K7의 판매가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최근 급상승 중인 기아차의 종합적인 브랜드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국내공장 수출물량 감소에 따른 공급부족에 따라 8.1% 감소한 12만 7000대를 판매했다.
유럽시장에서는 산업수요가 10% 가까이 감소하는 어려운 시장여건 아래서도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신형 씨드를 비롯해 벤가,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3.5% 증가한 8만3천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도 2.3%에서 2.7%로 높아졌다.
중국시장에서도 신차 K3의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로 산업수요 증가율(18.7%)을 크게 웃도는 25.6% 성장을 기록, 13만 800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기타시장 판매는 19만 7000대로 전년대비 2.5%가 증가하며 판매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fj@osen.co.kr
기아자동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