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유치 순조롭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4.26 15: 32

이통사들이 차례로 출시한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 득과 실을 따지며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통3사 모두 가입자 유치에 별다른 장애물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KT는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와 ‘모두다 올레’ 요금제를 선택한 가입자가 31만 명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일 출시한 ‘모두다 올레’ 요금제 가입자는 21만 1000명, 22일 출시한 ‘유선무선 완전무한’요금제는 10만 1000명으로 530만 LTE 가입자 중 6%인 31만 2000명이 망내·외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했다(25일 마감 기준).

무제한 요금제의 순항은 LTE 교체 가입자의 덕이 컸다. 이 중 64%가 ‘유선무선 완전무한’과 ‘모두다 올레’ 요금제를 선택했으며 또, 이 안에서 83%가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를 선택했다.
박종진 KT Product기획담당 상무는 “합리적인 요금으로 유선, 무선과 망내외 구분없이 마음껏 통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고객에게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으로 고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올아이피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서비스 경쟁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세 통신사 중 가장 먼저 지난달 22일 망내 문자/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인 ‘T끼리 요금제’를 출시한 SKT도 출시 한달 만에 약 105만 명이 새로운 요금제로 변경했다.
업체 측은 신규 가입자 유치와 기기 변경, 신규 요금제로의 변경 등을 이 같은 결과의 원인으로 꼽기도 했지만 기존 할인 혜택인 ‘온가족 할인’ 등과 중복 할인이 가능하단 점에서 기존 가입자들의 변경률 또한 크다고 설명했다.
제일 늦게 이달 15일에 망내외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인 LG유플러스도 25일 기준 가입자가 22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망내 뿐만 아니라 망외 음성통화 무제한인 점과 타사대비 LTE가 뛰어난 점에 가입자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가장 최근 출시된 요금제라는 점도 있지만 기존 요금제 대비 혜택은 많아지고, 가격은 저렴해져 LTE로 새로이 가입하는 고객 분들은 거의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세 업체 측은 이구동성으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데이터 사용에 부담을 느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음성 통화로 인한 추가 요금 지불에 대한 부담이 커 무제한 요금제로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업계서는 신규 요금제 가입속도 증가와 ‘갤럭시S4’, ‘베가 아이언’ 등의 신제품 출시로 신규 가입자가 더욱 증가해 추후 각 이통사의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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