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카드 왕’ 새비지, “수아레스 10경기 징계 가혹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4.26 18: 26

‘왕년의 반칙왕’ 로비 새비지(38)가 후배 루이스 수아레스(26, 리버풀)를 감싸고 나섰다.
수아레스는 지난 21일 첼시전에서 상대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심판 몰래 깨물었다. 당시 주심은 상황을 보지 못해 수아레스와 이바노비치에게 모두 경고를 선언했다. 이후 중계 화면을 통해 수아레스가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무는 장면이 포착됐다.
희대의 ‘핵이빨’ 사건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징계사안으로 넘어갔다. 결국 FA는 수아레스에게 10경기 출장금지 징계를 내렸다. 이로써 23골로 득점 2위를 달리던 수아레스는 시즌 잔여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그가 리버풀에 남는다면 2013-2014시즌 리버풀의 첫 6경기에도 뛰지 못한다.

사건이 터지자 영국축구계 유명인사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거들고 나섰다. 영국공영방송 BBC의 축구전문가 로비 새비지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풋볼포커스’ 방송에서 “팔꿈치 가격이나 박치기 반칙 또는 다리를 부러뜨릴 정도의 거친 태클은 10경기 징계가 당연하다. 인종차별을 하면 최소 20경기는 징계해야 한다”며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일종의 반칙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어 새비지는 “수아레스의 10경기 징계는 가혹하다. 이바노비치가 물리긴 했지만 다음 경기에 나서는데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이라며 후배를 감쌌다.
현역시절 새비지는 ‘반칙왕’으로 유명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옐로카드 기록을 보유했다. 2008년 ‘데일리 메일’은 ‘역사상 가장 플레이가 더러운 선수’로 새비지를 선정했다.
새비지는 수아레스가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에 대해 “그는 공격수로서 재능이 풍부하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그를 데려갈 클럽은 많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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