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샤이니가 로맨틱 좀비 열풍을 불러 일으킨 영화 '웜 바디스'의 흥행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샤이니가 26일 정오에 발표한 신곡 ‘와이 쏘 시리어스(Why So Serious)’는 ‘사랑에 빠진 좀비’를 주요 소재로 한다. 특히 눈 여겨 볼 부분은 가사. ‘모두 나를 무서워했지. 앞으로 뻗은 두 팔 나 살아있는 워킹데드 그 숨은 차가웠지'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좀비의 비주얼을 묘사한 데 이어 '로미오와 줄리엣, 슬픈 러브스토리가 아니야. 다 잘 될 거야'라며 메시지를 풀어냈다.
이들은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도 팔을 앞으로 쭉 편 채 이동하는 동작, 비틀거리는 퍼포먼스 등으로 좀비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전달했다. 동시에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보는 '스토커 놀이'로 뮤직비디오의 재미를 더했다.

가요계에서 좀비 코드는 생소할 수 있지만 영화계에서는 트렌디한 소재로 사용돼 높은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올초 개봉했던 ‘웜 바디스’는 ‘반전’이라고 불릴 만큼 이례적인 흥행을 거뒀다.
이 영화 역시 ‘사랑에 빠진 좀비’라는, 극복 불가능해 보이는 좀비와 인간의 러브스토리를 그리며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켰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앞에서 절박해지는 심리를 로맨틱한 감성으로 그려낸 것이 성공비결.
이 영화는 주인공이었던 영국배우 니콜라스 홀트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으며 3500달러의 제작비로 우리나라에서만 110만 관객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좀비 소재 영화가 100만 관객을 넘어선 건 2010년 ‘레지던트 이블’이 유일했다.
따라서 비슷한 공식을 가진 샤이니의 신곡이 영화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가요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편 샤이니는 오늘(26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27일 MBC '쇼! 음악중심', 28일 SBS '인기가요' 등의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컴백무대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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