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셰인 블랙 감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가 흥행에 내외적으로 완벽한 조건을 갖췄다.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25일 개봉한 '아이언맨3'는 공개 후 '적어도 2편보다는 재미있다'라며 긍정적인 입소문을 낳고 있다. 12세 관람가로 초등학생도 볼 수 있으며, 이번 편에는 히어로물에 80년대 액션 버디 무비의 코드까지 있어 전편들보다는 중장년층의 입맛에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출을 맡은 셰인 블랙 감독은 '리쎌 웨폰' 시리즈와 영화 '마지막 보이스카웃'의 각본과 기획을 했던 인물이다.
여기에 흥행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대진운도 상당히 좋다. 지난 해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한국영화 화제작 '도둑들'이라는 강력한 적수를 만나 예상보다 주춤한 모양새를 보였다면 올해는 '아이언맨3'와 사이즈 면에서 견줄 만한 한국영화는 없다.

5월 한국영화 개봉작 라인업을 살펴보면 1일 '전국노래자랑, 9일 '고령화 가족', 16일 '몽타주'와 '미나문방구', 30일 '뜨거운 안녕'이 극장에 선보다.
외화로는 1일 '니모를 찾아서 3D', '문빔베어:달을 사랑한 작은 곰', '폭풍우 치는 밤에:비밀 친구', 16일 '크루즈 패밀리' 등이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가족관객을 공략하며 9일 '셰임', 16일 '위대한 개츠비', 23일 '비포 미드나잇', 30일 '애프터 어스'와 '스타트렉 다크니스' 등이 주목받는 외화들이다.
영화 관계자는 "5월은 ''아이언맨3'를 먼저 보고 그 다음에 뭘 볼까'라는 식의 관람 형태가 될 것이다. 좋은 작품들이 많이 개봉하지만 '아이언맨3'와 같은 관객 타겟층이 없어 그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이언맨3'는 개봉 첫날 42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개봉성적 6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말 25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급사 측의 내부적 목표는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지난 해 외화 개봉작 중 1위에 오른 '어벤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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