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지는 경기, 감독이 못한 탓이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4.26 17: 39

“지는 경기는 감독이 못한 탓이다.”
LG 김기태 감독이 2경기 연속 석패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경기를 앞두고 “지난 두 경기를 졌지만 강팀과 대등한 경기를 했다. 졌지만 우리 선수들이 밀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붙었다”고 삼성과의 두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김 감독은 2경기 모두 불규칙 바운드로 인한 실점이 나온 부분에 대해 “우리나 상대나 똑같은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한다. 휴식 후 경기에 임한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우리 선수들을 괜찮은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전날 오지환을 이대형으로 교체한 대주자 기용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좀 더 확률이 높은 쪽으로 갔다”고 했다. 불규칙 바운드 처리와 관련해선 “투수가 던지는 공의 구질을 알고 있으면 대처할 수 있다. 체인지업을 치면 바운드가 죽을 확률이 높고 직구는 빠르게 바운드가 형성된다. 투수가 직구를 던질 경우에는 원 바운드 보다 투 바운드에 맞추는 게 좋다. 선수들 모두 작은 것부터 하나씩 느끼고 있는 중이다”고 경험을 통해 내야 수비가 나아질 것이라 바라봤다.
투수진 운용을 두고는 “우규민이 많이 쉬었지만 준비를 잘했다. 리즈와 주키치도 잘 던졌는데 전체적으로 투수들은 더 좋아질 것이다”며 “유원상이 빠진 자리에는 이동현과 임정우가 있다. 이상열은 얼마 전 구리에서 직접 봤는데 스스로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노련한 친구니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선발투수가 초반에 10점주고 지거나 선수들이 본헤드 플레이해서 지는 게 아닌한 지는 경기는 감독이 못한 탓이다. 투수교체, 중요한 순간에 볼배합, 수비 위치 등 모두 감독이 지시한다”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한편 김 감독은 주장 이병규(9번)의 복귀 시점에 대해 “아직 실전에 나가지는 않고 있다. 다음주부터 실전에 나설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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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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