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을 장악한 팀이 웃었다. 나진 소드는 LOL 세계 올스타전에 한국팀 하단 라이너로 참가하는 '프레이'김종인과 '카인' 장누리가 맹활약을 펼칠때, 이에 맞선 MVP 오존은 '임프' 구승빈과 '마타' 조세형의 호흡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질 때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결과는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하는 무승부였다.
나진 소드와 MPV 오존은 26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푸스 LOL 챔피언스 스프링 2013 A조' 11회차 경기서 하단 지역이 우위를 보인 세트서 승리를 나눠가지며 1-1로 비겼다. 양팀 모두 1승 2패 1패, 승점 5점으로 몰리면서 남은 한 경기까지 총력전을 벌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하단 지역을 장악하는 팀이 각 세트를 지배했다. 나진 소드는 1세트서 김종인과 장누리가 미스포츈과 소나 듀오로 9킬 4데스 24 어시스트의 기염을 토하며 MVP 오존의 임프-마타 라인을 3킬 9데스 8어시스트로 철저하게 봉쇄하면서 낙승을 거뒀다.

그러나 2세트는 양상이 완벽하게 반대였다. MVP 오존은 1세트서 내줬던 소나를 2세트에서는 되찾으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베인을 선택한 구승빈은 300개 넘는 미니언을 잡으면서도 상대 챔프들을 얄미울 정도로 솎아내면서 MVP 공격의 핵임을 입증했다. 소나를 잡은 조세형 역시 중요한 격전 때마다 기막히게 크레센도를 사용하면서 나진 소드를 힘들게 했다.
이들의 활약에 소드의 김종인 장누리 콤비는 단 1킬도 올리지 못한채 7데스 11 어시스트로 힘을 스지 못했다. 결국 양 팀 모두 하단 지역의 불리함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승부를 무승부로 끝냈다.
두 팀의 무승부로 A조는 3승 1무로 승점 10점을 올리며 진출을 확정한 SK텔레콤 2팀과 일찌감치 탈락을 결정한 KT 롤스터 A 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남은 한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안개 정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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