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윤희상의 호투와 최정의 만루포를 앞세운 SK가 한화를 꺾고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SK는 2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윤희상의 8이닝 1실점 역투와 7회 터진 최정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6-1로 역전승했다. 가까스로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SK는 시즌 8승(11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린 한화는 연승의 꿈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의 양상이었다. 양 팀 선발 대나 이브랜드(한화)와 윤희상(SK)이 나란히 호투했다. 다만 SK가 몇 번의 득점권 기회를 번번이 놓친 것에 비해 한화는 한 번의 기회를 잘 살리며 앞서 나갔다. 2회 선두 김태균의 2루타와 정현석의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든 한화는 추승우의 2루 땅볼 때 선취점을 뽑았다.

반면 SK는 답답한 양상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이브랜드가 6이닝을 마치고 내려가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7회 한화 불펜을 상대로 대거 6점을 뽑으며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한화 두 번째 투수 안승민을 상대로 1사 후 대타 박정권, 그리고 조동화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은 SK는 후속타자 조인성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종결자는 최정이었다. 이후 정근우 이명기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한화 네 번째 투수 임기영을 상대로 좌월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개인통산 첫 만루홈런이었다.
최근 불펜이 불안했던 SK 마운드는 선발 윤희상이 8이닝을 1실점으로 책임지며 꿋꿋하게 버텼다. 삼진 9개를 잡아낸 반면 피안타는 3개에 불과했다. 볼넷 없이 사구만 하나일 정도로 안정된 제구력이었다. 윤희상은 이런 공을 시즌 3승으로 보상받았다. 한편 한화는 선발 이브랜드가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불펜 난조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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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