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콘서트가 중계돼 미처 콘서트를 찾지 못했던 안방극장 시청자들에 ‘불금’을 선사했다.
26일 MBC는 지난 13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콘서트 ‘해프닝’ (PSY CONCERT ‘HAPPENING’)을 녹화 중계 방송했다.
싸이는 먼저 ‘롸잇 나우’, ‘연예인’ 등의 노래로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싸이는 “12년만에 전성기를 맞은 가수 싸이”라며 “비겁하게 전성기를 이어보려 홈그라운드로 돌아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팬서비스를 잊지 않았다.

또 ‘아버지’, ‘낙원’, ‘거위의 꿈’ 등으로 이어지는 발라드 곡이 주는 감동도 특별했다. 싸이는 7개월 동안 꿈꾸던 장면이었다고 밝혔던 공중에 매달린 채 ‘거위의 꿈’을 부르는 퍼포먼스 도중 결국 눈물을 흘렸고, 싸이의 눈물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어 ‘젠틀맨’이 공개되자 월드컵 경기장은 그야말로 폭발했다. 싸이의 신곡 공개에 관객들은 열광했고 다함께 시건방춤을 추며 장관을 연출해냈다. 또 가수 싸이를 국제 가수로 만든 ‘강남스타일’로 더 이상은 뜨거울 수 없을 것만 같은 ‘상암 대첩’ 물결을 이뤘다.
또한 ‘챔피언’과 ‘언젠가는’까지 이번 콘서트 방송은 생중계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앙코르 무대가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싸이의 콘서트 중계 방송으로 인해 정규 방송인 ‘나 혼자 산다’는 결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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