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두 마리 토끼 놓쳤다...'득점왕+유로파리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4.27 06: 59

한 번 깨물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게 됐다.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루이스 수아레스(26, 리버풀)는 평생 기억에 남게 될 행동을 했다. 첼시와 경기 중 수아레스는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어 사람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당시 주심은 수아레스의 기이한 행동을 보지 못했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수아레스에게 10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당초 수아레스는 FA의 중징계가 너무 과한 처분이라며 반발하는 듯 했지만, 지난 26일 FA의 징계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더 큰 위험이나 부상을 가져올 수 있었던 사건에 대한 징계보다 이번 10경기 징계가 크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이번 행동이 축구에서는 일어나서는 않되는 부적절한 행동임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징계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징계는 단순한 출장정지뿐만이 아니다. 수아레스가 놓치는 것이 최소 두 가지나 되기 때문이다.
수아레스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33경기서 23골을 넣고 있다. 이는 득점선두 로빈 반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단 1골이 적은 수치다. 하지만 23골은 더 이상 늘어나지 못한다. 남은 4경기서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만한 기록이지만, 10경기 출장정지를 당하며 득점왕이 될 기회를 잃게 됐다. 또한 다음 시즌에도 초반 6경기를 나오지 못해 득점왕 경쟁에서 불리하게 됐다.
팀에도 큰 피해를 끼치게 됐다. 수아레스의 23골은 리버풀의 정규리그 득점 61골의 1/3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그만큼 리버풀이 수아레스에게 공격의 많은 부분에서 의존한다는 것이다. 즉 수아레스가 10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만큼 엄청난 전력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는 소리다. 현재 유로파리그 출전을 위해 6위 에버튼을 승점 5점 차로 추격하고 있는 리버풀로서는 사실상 6위 도약이 힘들어졌다. 물론 가능성은 있지만 수아레스라는 '차'를 떼고 경기를 해야 하는 만큼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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