웽거, “홈팬들, 반 페르시에게 존경심 보여주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4.27 07: 57

로빈 반 페르시(30)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니폼을 입고 아스날팬들 앞에 선다.
반 페르시는 29일 밤 12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스날을 상대한다. 지난 시즌까지 아스날에서 뛰었던 반 페르시로서는 맨유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뜻깊다.
맨유로 오기 전 반 페르시는 8시즌 동안 아스날에서 활약했다. 아스날의 주장까지 맡을 정도로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한 시즌 만에 라이벌 팀의 공격수로 돌아온 그를 팬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반 페르시는 올 시즌 24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아르센 웽거(64) 감독은 홈팬들에게 반 페르시를 따뜻하게 맞아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27일 영국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아스날을 떠난 다른 모든 선수들처럼 반 페르시가 존경받길 바란다. 그보다 더 논란이 있었던 선수들에게도 같은 대우를 해달라고 늘 말해왔다”며 옛 제자를 감쌌다.
맨유는 지난 주 아스톤 빌라전에서 3-0으로 이기며 리그우승을 확정지었다. 반 페르시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스날 입장에서는 우승여부를 떠나 자존심이 걸린 승부다.
웽거는 “맨유가 방심한다고 볼 순 없다. 맨유를 이기려면 엄청난 경기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선수들에게 요구했다. 웽거는 시오 월콧(18골)과 루카스 포돌스키(14골)에게 골 사냥을 맡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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