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뱅크', 싸이 1위+아이돌 특별무대..화해 제스처?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4.27 10: 12

KBS 2TV ‘뮤직뱅크’가 가수 싸이에게 1위를 주고, MC와 아이돌 그룹으로 구성된 연합팀으로 싸이 ‘젠틀맨’ 특별무대를 꾸미는 등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 KBS가 그 동안 싸이와 그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뮤직비디오 심의 및 섭외 등으로 ‘비공식적인’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만큼 '화해 제스처'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법하다.
지난 26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선 그룹 틴탑, 걸스데이, MC 정진운, 박세영의 ‘젠틀맨’ 스페셜 무대가 스페셜하게 재현됐다. 심의불가 판정으로 ‘젠틀맨’ 뮤직비디오조차 볼 수 없던 KBS라는 점에서 이날 특별공연은 충분히 이례적이다.
앞서 KBS는 심의에서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대해 방송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지상파 3사중 유일했다. 하지만 KBS 측은 심의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했던 사실이 밝혀지자 25일 “내부규정에 어긋나 처리된 점이기 때문에 뮤직비디오 심의위원회를 다시 열어서 방송 적합여부를 심의한다는 방침이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뮤직뱅크’와 싸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의 관계도 도마에 오르내렸다. ‘뮤직뱅크’는 지난 2009년부터 소속가수 섭외와 출연과 관련해 YG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여태껏 싸이는 물론 빅뱅, 2NE1, 이하이 등 YG 소속가수 그 누구도 최근 출연 전례가 없다.
‘뮤직뱅크’는 지난 연말 보도 프로그램 방송 점수를 ‘뮤직뱅크’ 순위에 합산하지 않는 것으로 제도를 바꾼 상태. ‘뮤직뱅크’는 불합리한 제도를 바꿨다는 입장이지만, 사실 뉴스 프로그램을 도배하는 가수는 싸이가 유일한 만큼 그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뮤직뱅크'가 조성한 화해무드가 향후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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