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6패 고원준, '강타선 허들' 넘을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4.27 13: 52

롯데 우완 고원준(23)이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고원준은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질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 선발로 예고됐다. 올 시즌 고원준은 3경기에 선발로 등판,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 중이다. 16⅓이닝을 소화했는데 WHIP는 1.41, 피안타율은 2할8푼8리다.
아직 승리가 없는 고원준이다. 첫 등판이었던 3일 NC전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침묵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16일 넥센전 역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다시 불펜이 무너져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그 부담감 탓인지 마지막 등판이었던 21일 삼성전은 3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불안해진 뒷문에 골머리를 앓는 롯데다. 26일 LG와의 시즌 첫 대결은 3시간을 이기다 9회 2사 후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마무리 정대현이 2군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잘 던지던 김성배까지 LG 타선에 혼쭐이 났다. 고원준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 불펜으로 인한 변수를 스스로 줄이는 수밖에 없다.  
특히 고원준은 LG전에서 유독 불운하다. 데뷔 후 LG를 상대로 아직 1승도 없다. 통산 6패 평균자책점 3.52,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통산 39개의 피홈런 가운데 LG전에만 10개를 허용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승부처에서 장타를 허용한 것이 이유다.
시즌 초 LG는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팀 타율 2할9푼으로 2위이고 팀 도루 역시 33개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 번 불이 붙으면 쉽게 진화되지 않는 것이 LG 타선이다. 시즌 첫 승 길목에서 강적을 마주한 고원준이다.
LG는 우완 임찬규(21)를 선발로 내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임찬규는 4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중이다. 일찌감치 선발진 합류를 통보받은 임찬규는 작년보다 구속을 끌어 올리고 선발진 안착을 꿈꾸고 있다. 최근 경기인 지난 17일 KIA전은 불펜으로 나가 3⅓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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