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반드시 4강에 들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생겼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사령탑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의 말을 인용, 다음 시즌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경우 토트넘의 윙어 가레스 베일(24)은 잔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을 마친 후 베일을 다른 구단에 팔 가능성이 높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큰 손 클럽들이 베일 영입에 뛰어들며 베일의 이적료는 1억 파운드 이상까지 치솟았다. 토트넘이 얼마 전까지 손흥민(21, 함부르크)에 관심을 가졌던 것도 베일의 공백을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다니엘 레비 구단주와 베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가진 인터뷰에서 "구단으로부터 들은 정보(베일이 잔류할 것)다. 구단은 4강에 오르면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는데 전념할 것"이라며 "매년 톱 4위에 드는 것만이 우리가 최고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대단한 활약을 펼친 가레스 베일 역시 그런 계획 중의 한 부분이다. 우리가 그의 기량을 더 늘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인 후 "베일은 올 시즌 크게 성장했다. 수많은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큰 임팩트를 남겼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다음날(28일) 발표 예정인 '영국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로도 손색이 없다고 치켜세웠다.
토트넘은 2012-2013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61점을 기록, 5위에 올라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권.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예선 진출 가능권인 4위 첼시(62점)를 1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이 걸린 3위 아스날(63점) 역시 불과 2점 앞서 있을 뿐이다. 남은 5경기에서 충분히 역전 가능하다. 남은 경기에서 토트넘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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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베일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