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듬체조 간판 손연재(19, 연세대)가 페사로월드컵에서 후프-볼 종목 합계 13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페사로 아드리아틱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후프에서 16.650점(13위), 볼에서 16.217점(17위)을 받아 두 종목 합계 32.867점을 기록, 개인종합 중간 순위 13위에 올랐다.
두 종목 모두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는 오르지 못한 가운데 볼 종목에서는 주최측의 실수로 재연기를 하는 사고를 겪었다. 앞서 한 차례 혼신의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모든 선수들이 연기를 마친 후 재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미 체력이 떨어진 터라 100%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국제체조연맹(FIG) 규정에는 '경기 도중 음향에 문제가 있거나 엉뚱한 음악이 나오는 등 주최 측의 실수로 불가항력의 사태가 일어날 시 심판진의 승인 아래 연기를 다시 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한편 다리아 스밧코스스카야(36.017점), 마리아 티토바(35.383점)가 각각 1,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시니어 무대 데뷔전을 치른 천송이(16, 세종고)는 후프에서 14.700점(39위), 볼에서 15.033점(34위)을 받아 중간합계 29.733점으로 개인종합 중간합계 35위에 자리했다.
손연재와 천송이는 오는 28일 리본과 곤봉 종목에서 결선행에 도전장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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